[미디어펜=최인혁 기자]국민의힘이 23일 2차 대선 경선 진출자인 ‘빅4’(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가나다순)들의 맞토론 대진표를 확정했다. 이번 토론회는 찬탄 대 반탄의 대결구도로 결정되면서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고된다. 2차 경선 토론이 진영대결이 된 만큼 토론의 핵심은 비상계엄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차 경선토론회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조 편성을 마무리했다. 일대일 맞수 토론은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빅4 후보 중 찬탄 진영의 후보들은 맞대결 상대로 반탄 후보를 반탄 진영 후보들은 찬탄 후보를 각각 지명했다.
맞토론 상대로 인기가 가장 많은 후보는 한 후보였다. 한 후보가 12·3 비상계엄 당시 당대표를 역임한 만큼, 진영대결에서 가장 높은 주목도를 받을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에 찬탄 진영의 김 후보와 홍 후보 모두 한 후보를 토론 상대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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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4.23/사진=연합뉴스 |
김 후보는 한 후보를 토론 상대로 지목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다시 선거를 할 수밖에 없는 이 과정이 한 후보 (때문)아닌가 그것을 물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계엄이나 탄핵은 이번 선거에서 피해 갈 수 없다. 진솔하게 얘기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기는 방향으로 토론을 할 것이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와 한 후보의 토론은 24일 오후 5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다.
이어 홍 후보와 한 후보는 서로를 맞지명했다. 홍 후보는 "(윤 대통령이)우리 당 후보로 정권 교체를 해줬다. 물론 3년 동안 정치를 잘못해서 (윤 대통령이)탄핵됐지만 시체에 또 난도질하는 그런 짓을 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면서 ‘찬탄’에 불편한 심경을 비췄다.
반면 한 후보는 “경선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며 관심을 끌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한동훈·홍준표)가 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홍 후보와 맞대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 후보와 홍 후보의 끝장토론은 오는 25일 4시부터 7시까지 3시간 진행된다.
안 후보는 김 후보를 토론 상대로 지목하면서 찬탄 진영에서는 김 후보와 홍 후보가 각각 지명됐다. 안 후보는 김 후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지난 1차 토론에서 시간이 짧았다"며 "김 후보가 가진 곧은 생각을 국민들에게 알려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와 안 후보의 토론은 24일 오후 4시로 맞토론의 첫 순서로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2차 경선에 오른 빅4 후보들은 이틀 간 일대일 토론을 진행한 뒤 오는 26일 4인이 모두 참여하는 다자토론을 진행한다. 이어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일반국민 여론조사(50%)와 당원투표(50%)를 통해 29일 결선 진출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결선은 진행되지 않으며, 과반 득표자가 탄생하지 않을 경우에는 다음달 3일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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