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6조7717억원…전년 동기 대비 22.8% ↑
생산성 향상 및 건조 물량 증가…조선·엔진기계 부문도 호실적
[미디어펜=박준모 기자]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영업이익 859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36.3% 급증했다고 24일 밝혔다. 2023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 흑자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771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2.8% 늘었다. 

   
▲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사진=HD현대 제공


HD한국조선해양 측은 1분기 실적에 대해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향상 및 건조 물량 증가,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특히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매출 3조8225억 원, 영업이익 4337억 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도 각각 매출 1조9664억 원과 1조1838억 원, 영업이익 3659억 원과 685억 원을 기록했다. 

선박 엔진 부문 계열사인 HD현대마린엔진은 지난해 그룹 편입 후 시너지 효과를 본격 발휘하고 있다. 엔진 물량 확대, 생산 효율화 등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830억 원, 영업이익은 64.4% 증가한 103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조선 부문은 전반적인 업황 호조세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6%, 207.2% 늘어난 5조8451억 원과 7814억 원을 달성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이중연료 엔진 비중 확대, 엔진 가격 상승 및 인도 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48.7% 증가한 6672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543억 원을 기록해 103.3% 증가했다. 

해양플랜트 부문도 기존 물량에 대한 매출 인식이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43.8% 늘어난 161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66억 원을 거뒀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디지털·친환경 기술 고도화, 스마트 조선소 구축, 자율운항 및 SMR, 전동화 기술 개발 등으로 미래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이어가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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