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자발적으로 은퇴한 '배구여제' 김연경이 계약 실패로 어쩔 수 없이 은퇴한 후배 표승주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선수들을 위한 제도 보완에 대한 촉구도 했다.

김연경은 24일 밤 개인 SNS를 통해 이날 은퇴 선언을 한 표승주의 SNS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조금 더 좋은 환경이었다면 배구를 더 할 수 있었을텐데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 김연경이 표승주의 은퇴 선언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오른쪽 사진은 국가대표로 함께 할 당시 친근함을 과시한 김연경과 표승주. /사진=김연경 SNS 캡처


표승주는 2024-2025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선수)가 됐다. 소속팀이었던 정관장에서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끄는 활약을 했다. 한참 더 뛸 수 있는 나이와 실력에도 표승주는 원소속팀은 물론 다른 팀과도 계약을 하지 못했다. 24일 FA 계약 마감 시한이 끝난 상황에서 미계약자로 남은 표승주는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표승주는 개인 SNS에 "이제 저는 1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는 글을 올리며 은퇴 선언을 했다. 

그는 "타구단의 오퍼도 정확히 오지 않았고, 원 소속 구단과도 협의점을 찾지 못하였다"며 FA 계약 협상이 뜻대로 되지 않았음을 전하면서 "깊은 고민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김연경은 국가대표 생활을 오래 함께 하는 등 절친 후배인 표승주의 상황을 아쉬워하면서 배구계에 바라는 바도 밝혔다.

김연경은 "더욱 더 선수들을 위한 제도가 생기길 바라봅니다"라는 멘트를 덧붙여 FA 계약을 포함해 선수들을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미리 선언을 했고, 소속팀 흥국생명의 정규시즌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뒤 명예롭고 화려하게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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