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실명정책 일부변경 "성전환자과 남장·여장 배우들에 사과"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현행 회원 실명제에 대한 의견을 받아드렸다. 실명을 사용하지 않는 회원은 온라인으로 그 이유를 해명할 수 있게 된고 가짜 신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다른 회원의 사례를 신고할 때도 그 이유를 온라인으로 페이스북 측에 알릴 수 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페이스북 성장 담당 부사장 앨릭스 슐츠는 30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포함한 편지를 일부 회원들에게 발송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사람들이 본인 이름을 확인하는 절차를 쉽게 하려고 한다"며 "커뮤니티 관리 팀이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회원이 법률상 이름 대신 다른 이름을 쓰려는 이유를 온라인으로 적을 수 있는 코멘트 박스를 제공한다.
그는 "또 이런 조치는 사람들이 지금 실명을 확인해 줄 수 없는 이유를 우리가 더 잘 이해하도록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슐츠는 아울러 그간 일상생활에서나 직업상 실제로 쓰는 이름과 법률상 이름이 달라 실명 확인 절차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특히 잦았던 성전환자들과 남장·여장 배우들에게 사과했다. 다만 그는 이런 조치가 페이스북이 유지해 온 실명 원칙의 후퇴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이런 변화가 언제부터 적용될지 밝히지 않았으나 과거 이 회사의 기능 추가 사례로 보아 올해 12월께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