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미국의 조선 협력 강화 기대감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미디어펜=홍샛별 기자]HD현대중공업의 주가가 종가 기준 40만 원을 넘어서며 국내 시가총액 8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HD현대중공업의 목표를 상향하는 등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 HD현대중공업의 주가가 종가 기준 40만원을 넘어서며 국내 시가총액 8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미디어펜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HD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만7000원(7.18%) 상승한 40만3000원에 거래를 끝마쳤다.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40만6000원까지 오르며 전날에 이어 또 한 번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HD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13만 원선에서 거래됐다. 하지만 1년새 214% 상승하며 40만원을 돌파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도 급증했다. 지난해 4월 11조 원 규모에 머물던 HD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35조7756억 원까지 불어났다. 

이로써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8위까지 껑충 뛰어 올랐다. 9위인 셀트리온, 10위 기아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날 HD현대중공업의 상승세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36.2% 증가한 4337억 원을 달성한 영향이 크다. 시장 예상치 평균인 2600억 원을 크게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조선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 미국 무역대표부(USTR)은 중국 조선업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의 제재안을 발표했다. 여기에 중국과 조선업 1위를 다퉈온 한국 조선업 기업과의 협력 의지를 내비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수혜가 예고됐다.

교보증권은 HD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62만 원까지 높였다. 

교보증권은 “올해 HD현대중공업은 수주 가이던스(상선·특수선·엔진·해양) 125억8000만 달러 대비 44억3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35.2%를 달성 중”이라며 “올해 매출기준 수주잔고의 일감연수는 무난히 유지될 것”으로 기대했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4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KB증권은 “외국인 인력들의 숙련도가 향상되면서 생산공정 곳곳의 정체와 이에 따른 비용증가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예상을 넘어선 빠른 수익성 개선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45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환율, 강재가 환입 등 일회성 요소 없이 단순 생산성 개선을 통해 이익 상승을 도모한 것은 영업활동상 매우 고무적”이라며 “더욱이 고부가가치 선종의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2025년 수익성 개선 확대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신영증권(46만 원), SK증권(48만 원), 삼성증권(49만 원), NH투자증권(50만 원), DB증권(50만 원) 등이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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