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대형공원을 품은 아파트를 뜻하는 ‘공품아’ 상승세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지자체들이 전국 최초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움직임에 돌입하면서 ‘공품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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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투시도./사진=롯데건설 |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미래 주거 트렌드’에 따르면 주거선택 요인의 질문 중 공원이 가진 ‘쾌적성’을 선택한 비율이 3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지난해 KB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가장 살고 싶은 주거 여건으로 ‘공원 및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이 50.8%로 과반을 넘겼다.
이러한 높은 주거 선호도는 집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소재 ‘e편한세상 광교’ 전용 119㎡ 실거래가는 17억8500만 원(7층)으로 작년 2월 실거래가 16억1000만 원(18층)보다 1억7500만 원(10.8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는 바로 앞에 광교중앙공원이 자리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 수원 전체 평균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4.7% 수준에 그쳤다.
◆ 광주 ‘중앙근린공원’ 전국 최초 국가도시공원 유력 소식에 인근 아파트 집값 ‘들썩’
지방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최대 민간공원 ‘중앙근린공원’ 인근에 자리한 서구 소재 ‘금호지구 대광로제비앙’ 전용 84㎡의 올해 3월 실거래가는 4억2000만 원(5층)이었다. 지난해 3월 실거래가 3억8000만 원(9층)보다 4000만 원(10.52%) 상승했다. 같은 기간 광주의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최근 광주의 ‘중앙근린공원’이 전국 최초의 국가도시공원 유력 후보지로 떠오른 것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도시공원은 지자체의 도시공원 중 국가가 기념사업 추진이나 역사 및 문화유전 등의 보전을 위해 지정하는 것으로 지난 2016년 관련 법률이 통과됐다.
하지만 까다로운 지정요건으로 지금까지 지정된 사례가 없었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올해 국회는 국가도시공원 지정요건 완화의 내용이 담긴 법률 개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광주 중앙근린공원을 비롯해 부산 을숙도~맥도생태공원과 인천 소래습지, 대구 두류공원 등이 전국 최초 국가도시공원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 ‘공품아’ 상승효과 기대되는 광주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등 유망 현장 어디?
이처럼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공품아’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유망 분양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건설은 광주광역시에서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광주 최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아파트는 광주 서구 일대에 위치하며, 전용 84~233㎡ 총 2772가구 규모다. 단지 내 위치한 ‘중앙공원 1지구’는 광주광역시에서 추진 중인 총 9개 공원(10개 지구)의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가장 큰 243만5516㎡ 규모로 광주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에 걸쳐 조성된다. 8개 테마숲과 11개 마을숲으로 구성되며 도심형 캠핑장, 정원박람회 등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여기에 풍암호수를 중심으로 야외공연장, 호수백사장 등의 시설들도 구축된다. 특히 최근 전국 최초의 국가도시공원의 유력한 후보지로 ‘중앙근린공원’이 떠오르면서 더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북 포항시 남구 일대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 전용 84~178㎡ 총 999가구를 분양 중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며, 단지 주변으로는 약 77만㎡ 규모의 공원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또 공원 안에는 해맞이 전망대를 비롯해 다목적 체육관, 문화센터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울산 울주군 일대에서 ‘태화강 에피트’ 전용 84~108㎡ 총 307가구를 분양 중이다. 굴화강변공원을 비롯해 태화강국가정원, 울산대공원, 남산근린공원 등 다양한 대형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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