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정수장 개량공사 과정에서 흐린 물이 가정에 공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0시30분께부터 광주 남구 방림동, 동구 지산동·학동 등 일부 가정에 흐린 물이 공급됐고 가정에 따라 1시간30분가량 탁수가 나오는 등 140가구에서 민원이 제기됐다.

신고되지 않은 가구를 포함하면 수백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상수도사업본부는 공사중 수압 변동으로 송수관로에 있는 물때가 일부 섞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상수도사업본부는 2010년 5월부터 개량공사를 진행 중이며 지난 9월부터는 막바지 배관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 흐린 물 공급과 관련해 또다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상수도사업본부는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광주의 주 상수원인 동복수원지의 물을 활용하려면 용연정수장 가동을 중단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탁수 공급사례가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