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부산 A고교의 중간고사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부산시교육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일 부산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한 학원운영자에게 부산시내 한 사립고교에서 치른 중간고사 수학문제가 유출됐다는 제보를 받고 교육청 측은 조사를 벌였고 중간고사 1학년 수학문제 21문항 중 서술형 1문항을 포함해 9문항이 인근 교습소에서 학생에게 나눠준 시험 대비용 유인물 내용과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교육청은 해당 교습소가 A고교 1학년 수학교사의 부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파악했다.

해당 교습소에 다니는 학생들의 성적이 이전보다 크게 오르자 일부 학부모가 문제를 제기했고 A고교 측이 진상조사를 벌였다.

A고교 측은 시험문제와 교습소 유인물 내용이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 해당 과목에 한해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해당 교습소에는 A고교 1~2학년생 19명이 다녔으며 이 교사가 담임으로 있는 반의 학생은 10명에 달했다. 학생들에게 해당 교사가 교습소를 소개한 사실을 확인한 A고교는 이 교사를 1학년 수업과 담임에서 배제했다.

시험문제 유출 의혹에 대해 해당 교수는 현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