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아내인 배우 이다인의 부모와 연을 끊겠다고 선언했다.
이승기는 29일 소속사 빅플레닛메이드를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전하게 돼 송구스럽다"며 "그동안 장인어른에게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위법 사항에 대해 파기환송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된 바 있으나, 최근 유사한 위법 행위로 인해 다시 수사기관에 기소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며 절연을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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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기, 이다인 부부. /사진=휴먼메이드 제공 |
그는 "가족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결과를 기다려왔던 저로서는 장인어른의 부정행위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다"며 "지난해 장인어른과 관련된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경솔하게 발언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의 섣부른 판단으로 고통받으셨을 피해자분들의 심정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를 믿고 이해해주신 모든 분께도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가족 간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훼손됐고, 저희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 관계를 단절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는 더욱 올바른 가치관을 갖추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했다.
이승기는 2023년 이다인과 결혼했다. 이다인은 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배우 이유비의 동생이다.
결혼 당시 이승기 측은 장인 이홍헌 씨의 2016년 주가 조작 혐의와 관련해 "대법원이 최근 파기 환송 결정을 내렸다"며 "이번 사안은 이승기가 결혼하기 전의 일이다. 가족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승기의 장모이자 이다인의 모친인 배우 견미리는 이들의 결혼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배우자 이홍헌 씨가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이승기 역시 장인 장모의 주가조작 혐의 관련 기사를 두고 "명백한 오보"라며 옹호했으나 대법원 판단이 나온 이후 "제 아내(이다인)가 부모님을 선택한 건 아닌데 어떻게 부모님 이슈로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겠냐"며 "이다인과 함께 나누며 살겠다.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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