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일반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분양가상한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청약 경쟁률이 높지만 일단 당첨되면 곧바로 인근 아파트와 '키맞추기'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고 주택 구입을 위한 금융 부담도 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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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화강 에피트 조감도./사진=HL디앤아이한라 |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표적인 분상제 아파트 단지로는 울산 울주군 '태화강 에피트'(307가구), 부산 기장군 '부산 장안지구 우미 린 프리미어'(419가구), '제일풍경채 의왕고천'(본청약, 466가구) 등이 있다.
최근 분상제 청약 단지들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전날인 28일 특별공급을 진행한 태화강 에피트는 181가구 모집에 877명이 신청해 평균 4.8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특별공급한 제일풍경채 의왕고천도 301가구 모집에 1061명이 접수해 평균 3.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고양 창릉신도시 S5블록 전용 84㎡는 최종 배정된 일반공급 15가구 모집에 6147가구가 몰려 40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29일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을 진행 중인 태화강 에피트는 '부울경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로 불리는 '동남권 순환광역철도'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구축, 울산도시철도 1호선 구축,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도심융합특구 조성 등 개발호재가 쏟아지고 있는 지역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단지는 지하 1층~최고 15층, 5개 동, 전용면적 기준 ▲84㎡타입 249가구 ▲101㎡ 타입 45가구 ▲108㎡ 타입 13가구 등 총 307가구 규모다.
분상제가 적용된 해당 단지는 주변 아파트 실거래가보다 약 5000만 원~1억 원 가량 저렴하다.
이날 1순위 청약을 진행 중인 부산 장안지구 우미린 프리미어는 지하 2층~지상 25층, 총 4개 동에 전용면적 59~84㎡, 총 419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별로 ▲59㎡ A타입 118가구 ▲59㎡ B타입 48가구 ▲84㎡ A타입 253가구다. 전 세대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올해 주목할 신규 분상제 분양 단지로는 ▲화성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 ▲하남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등이 있다.
분상제 분양 단지가 각광받는 주된 이유는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와 대출 규제에 따른 내집마련 자금 확보 용이성 때문이다.
분상제 분양 단지는 인근 아파트 실거래가에 비해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까지 저렴하며, 입주가 완료되면 곧바로 인근 단지 시세와 '키맞추기'를 한다. 여기에 신축 프리미엄이 더해져 인근 아파트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경우도 많다.
7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규제로 실수요자들의 대출 한도 축소도 분상제 인기를 더하고 있다.
스트레스DSR 3단계가 시작되면 연봉 1억 원인 차주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분할상환)을 받을 경우, 2단계에서는 최대 6억400만 원을 대출받을 수 있었지만, 3단계 시행 후에는 5억5600만 원으로 약 8400만 원이 감소한다.
울산의 한 부동산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방 분양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는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현 시장은 침체됐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분상제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향후 큰 시세차익이 기대돼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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