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자회사 NC AI가 홀로서기에 나선다.
4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NC AI는 자체 LLM(대규모 언어모델)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별 맞춤형 튜닝 모델을 서비스하며 본격적인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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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 NC AI CTO가 '디지털 마케팅 서밋 2025'서 발언 중이다./사진=엔씨소프트 제공 |
NC AI는 지난 2월 엔씨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AI 전문 서비스 기업이다. 2011년 국내 게임사 최초로 AI R&D 조직을 출범한 이래 다양한 AI 기술을 선보이며 엔씨 게임 제작 전반을 기술적으로 지원했다. 2023년 8월에는 자체 언어모델을 공개했으며 이후 생성형 AI 기반 창작 도구 'VARCO Studio'와 중소형 오픈소스 비전 언어모델(VLM) 등도 잇따라 출시했다.
올해부터는 SaaS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가장 먼저 기술 상용화가 이뤄진 분야는 패션이다. 게임 제작에 활용했던 생성 AI ‘VARCO Art’를 패션 산업 전반에 적용한 ‘VARCO Art Fashion’을 F&F 등 국내 주요 패션 기업에 유료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NC AI의 강점은 기업별 맞춤형 솔루션 제공이다. 자체 언어모델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와 요구에 최적화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패션의 경우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와 글로벌 마케팅 콘텐츠 제작 수요를 고려해 실질적인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게임 제직을 지원하며 축적했던 ‘음성 합성(TTS)’ 및 ‘모션 캡쳐’ 등의 AI 기술도 산업별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 중이다. 대규모 음성 데이터를 학습한 ‘NC AI TTS’는 자연스러운 캐릭터 대사부터 다국어 더빙까지 지원한다. 텍스트 입력만으로도 사실감 넘치는 캐릭터 표정을 구현하는 ‘NC AI Facial Animation’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김민재 NC AI CTO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지털 마케팅 서밋 2025’에서 AI 기술 도입 전략과 효과를 공유했다.
김 CTO는 “최근에는 AI 기술을 빠르게 적용하고 효과를 확인한 뒤 서비스를 확장하는 방식이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NC AI는 기술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효율과 생산성이라는 결과를 함께 만들어가는 기업의 진정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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