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이 여자 단식에서 완승을 거둔 가운데 한국 대표팀이 대만을 꺾고 조 1위로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8강에 올랐다.

신임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대표팀은 4월 30일 중국 샤먼의 펑황체육관에서 열린 대만과 '2025 BWF(세계배드민턴연맹) 수디르만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앞선 1, 2차전에서 체코와 캐나다를 각각 4-1로 제압한 한국은 3연승으로 조 1위를 확정지으며 8강 토너먼트로 진출했다. 대만은 한국에 패했지만 조 2위(2승 1패)로 함께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16개 팀이 참가해 4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갖고 각 조 상위 1, 2위가 8강에 진출해 우승을 가린다. 

   
▲ 안세영이 여자단식 승리를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은 대만을 4-1로 누르고 조 1위로 수디르만컵 8강에 올랐다. /사진=BWF 공식 SNS


수디르만컵은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 등 5개 종목에서 맞붙는다. 조별리그에서는 먼저 3승을 거둬 승부가 결정나도 순위 결정 득실 산정을 위해 5종목을 모두 치른다. 8강 토너먼트부터는 3선승하는 팀이 나오면 바로 끝난다.

한국과 대만은 각각 2연승으로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조 1위를 두고 맞붙었다. 조 1위를 해야 8강전에서 조금 더 쉬운 상대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양보없는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1매치 혼합 복식에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천청관-쉬인후이 조를 2-0(21-12 21-10)으로 가볍게 눌러 기선 제압을 했다. 

2매치 여자 단식에는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이 나서 치우핀첸에 2-0(21-7 21-13) 완승을 거뒀다.

지난 3월 전영오픈에서 우승한 후 안세영은 허벅지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다가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조별리그 1차전은 나서지 않았고, 2차전 캐나다전에서 여자 단식 주자로 출전해 미셸 리를 2-0으로 완파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이날 역시 안세영은 세계랭킹 1위답게 42분 만에 경기를 끝내며 한국에 승기를 안겼다.

한국은 남자 단식의 조건엽(성남시청)이 린쥔이에게 0-2로 져 대만에 3번째 매치를 내주고 추격 당했다. 하지만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2-1로 이기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마지막 남자 복식의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조도 2-1로 이기며 마무리까지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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