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26조 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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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 신규 원전 예정부지인 두코바니 전경./사진=대우건설 |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을 승인하고, 오는 7일 한수원과 본계약을 맺는다.
체코 프라하에서 한수원,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 발전사(EDUⅡ)가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 전망이다.
한국의 원전 수출은 16년 만이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라카 원전 이후 처음이다. 한수원은 현재 원전 4기가 운용 중인 체코 두코바니 원전 단지에 5, 6호기를 새로 짓게 된다.
한수원은 두코바니 원전 공사 발주를 계기로 테멜린 단지 원전 사업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체코 정부는 테멜린 단지에 원전 3, 4호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계획이 확정되면 한수원이 우선협상권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2022년 체코 원전 수주전에 참여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프랑스전력공사(EDF)와 경쟁했다. 한수원은 가격 경쟁력과 공사 기간 준수 등의 장점을 내세워 지난해 7월 두코바니 원전 2기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한수원은 원래 지난 3월 최종계약하려 했지만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재권 분쟁으로 인해 미뤄야 했다. 또 EDF가 체코 경쟁당국에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1월 한수원과 지재권 분쟁 중단을 합의하고 체코 경쟁당국에 제기한 진정도 취하했다. 체코 정부는 지난달 24일 EDF의 이의제기도 최종 기각했다.
체코 신규 원전은 2036년부터 차례로 가동된다. 체코는 지난해 40.7%였던 원전 비중으로 2050년까지 50%로 늘릴 계획이다. 한수원 컨소시엄에는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등 한전 그룹 계열사와 민간업체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참여한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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