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트리플A에서 뛰며 빅리그 콜업을 기다리는 김혜성이 시즌 5호 홈런을 날렸다.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 김혜성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엘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 홈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사구 1타점 1득점 1도루 활약을 펼쳤다. 1안타가 솔로홈런이었다.

김혜성의 시즌 트리플A 타율은 0.252(107타수 27안타)가 됐다.

   
▲ 김혜성이 트리플A 경기에서 시즌 5번째 홈런을 날렸다. /사진=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SNS


홈런은 첫 타석에서 터져나왔다. 김혜성은 2회말 2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서 엘파소 선발로 나선 웨스 벤자민의 2구째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21일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호포를 날린 후 열흘 만에 맛본 시즌 5번째 홈런 손맛이다.

김혜성에게 홈런을 맞은 벤자민은 김혜성과 한국 야구팬들이 잘 아는 투수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 KT 위즈에서 활약했기 때문이다. 벤자민은 3시즌 동안 74경기에서 31승 18패 평균자책점 3.74의 좋은 성적을 남기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뛸 때 벤자민을 상대로 25타수 7안타(타율 0.280)의 상대 전적을 기록했고, 2022년 8월 17일 홈런 하나를 뺏어낸 바 있다.

김혜성은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벤자민의 초구 체인지업에 맞아 사구로 출루했다. 이후 2루 도루를 시도해 트리플A 13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2루로 송구된 볼이 빠지는 사이 김혜성은 3루까지 갔지만 후속타가 막혀 홈인하지는 못했다.

김혜성은 6회말 중견수 뜬공. 8회말에는 유격수 땅볼을 치고 물러났다. 9회말 마지막 타석은 삼진을 당하면서 안타 추가는 못했다.

이날 오클라호마시티 선발 투수로는 LA 다저스의 에이스로 활약해온 클레이튼 커쇼가 나섰다. 발가락과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커쇼는 이번이 세번째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이었는데, 5이닝 동안 홈런 두 방 포함 4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벤자민은 4⅔이닝 7피안타 4실점하고 물러났다. 선발 맞대결한 커쇼와 벤자민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한편, 오클라호마시티는 총 4안타밖에 못 치는 빈타로 4-13 역전 대패를 당했다. 시즌 전적은 19승 9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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