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훗스퍼(잉글랜드)가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1차전에서 2골 차 승리를 거두고 유로파리그 결승행 청신호를 켰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직접 응원에 나서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토트넘은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보되/글림트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오는 9일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1골 차로 패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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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이 보되/글림트와 홈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부상으로 결장한 손흥민은 응원으로 힘을 보탰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이미 구단이 공식 발표했던 대로 손흥민은 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이날 결장했다. 사복 차림으로 경기장을 찾은 손흥민은 응원으로 힘을 보태며 팀 승리에 환호했다.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히샬리송,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을 비롯해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페드로 포로, 이브 비수마,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굴리엘모 비카리오(GK)를 선발로 내세웠다.
토트넘은 처음부터 신바람을 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존슨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페드로 포로가 올린 크로스를 반대쪽 골대 앞에서 히샬리송이 헤더로 연결했다. 이 볼을 존슨이 다시 머리로 밀어 넣어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일찍 리드하며 주도권을 잡은 토트넘이 게속 몰아붙였다. 매디슨, 로메로, 판 더 펜, 비수마, 히샬리송이 번갈아 슈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계속 밀린 보되/글림트는 역습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토트넘이 전반 34분 매디슨의 골로 달아났다. 포로가 후방에서 길게 내준 패스를 쇄도해 들어간 매디슨이 감각적인 터치로 볼을 컨트롤한 뒤 오른발 슛을 때려 골문 안으로 꽂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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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디슨(등번호 10번)이 추가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이후에도 토트넘은 벤탄쿠르, 솔란케의 위협적인 슈팅이 나왔지만 골로 마무리가 안돼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토트넘은 후반 들면서 히샬리송을 빼고 마티스 텔을 교체 투입했다. 경기 양상은 비슷하게 흘러갔다. 토트넘이 주로 공격을 하고 보되/글림트는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토트넘이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다. 후반 13분 로메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당했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솔란케가 골을 성공시키며 3-0을 만들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토트넘은 후반 20분 매디슨 대신 데얀 쿨루셉스키를 넣었다. 솔란케의 강력한 슛과 로메로의 헤더가 있었지만 수비에 막히고 골대를 빗나갔다.
일방적인 공세에도 결정력이 떨어져 토트넘의 골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글림트/보되의 반격에 한 골을 내줬다.
후반 38분 글림트/보되의 울릭 살트네스가 개인기로 토트넘 수비진을 헤집고 오른발 슛을 때려 만회골을 터뜨렸다. 2차전 원정경기를 감안하면 토트넘의 실점은 아쉬웠다.
토트넘은 격차를 벌리기 위해 막판 공세를 끌어올렸지만 더 이상 골문은 열리지 않고 경기는 3-1로 마무리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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