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스피릿' 강조…일하는 방식 변화해 경영 효율성 '극대화'
'프로답게 캠페인' 시행…MZ세대 직원 만나 '솔선수범' 소통
[미디어펜=김준희 기자]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이 ‘의식전환(New Spirit)’을 모티브로 조직문화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소통’에 초점을 맞춰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이 주니어보드 5기 구성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롯데건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올해 발표한 경영방침 중 의식전환을 실천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프로답게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캠페인 시행 배경에 대해 롯데건설은 “일하는 시간보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중요해진 시대 흐름에 맞춰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업무상 발생한 문제나 실패에 대해서도 관용과 배려하는 혁신 문화를 조성해 업무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사내 인트라넷에 관련 내용을 담은 웹 포스터를 게시하고 전 부서 및 전 현장에 포스터를 게시했다.

게시된 포스터는 총 4개로 평소 박 부회장이 강조하는 경영방침을 담았다. 조직의 창의력을 저하시키는 상사의 일방적 지시가 아닌 창의적인 사고로 다양한 계층의 아이디어를 활용하라는 메시지가 반영됐다.

포스터 주요 내용으로는 △프로답게 일하는 방식 3가지 △프로답게 일하는 법 7가지 △실패와 문제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 6가지 △독선형 리더의 10가지 특징 등이 담겼다.

롯데건설은 이를 통해 직원들에게 일하는 대원칙을 전파하고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며 문제점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는 적극적인 소통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또 두려움 없는 조직을 만들어 혁신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직책자의 경우에는 자기성찰과 행동 교정을 유도하도록 했다.

의식전환은 박 부회장이 올해 시무식에서 강조한 ‘경영 효율과 체질 개선 실천’의 일환이다. 박 부회장은 “불필요한 업무를 제거하고 부서와 현장 단위의 실질적인 업무 프로세스 혁신으로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의식전환으로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며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사고로 업무를 개선하고 다양한 계층의 아이디어가 활용될 수 있도록 소통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자”고 강조했다.

‘리더부터 솔선수범’을 외친 박 부회장은 실제로도 이를 실천하며 조직문화 개선에 힘쓰고 있다.

박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MZ세대 직원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롯데건설이 운영하는 주니어보드 5기 구성원들과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다.

주니어보드는 롯데건설이 임직원 60%가 MZ세대인 점을 감안, 이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하고자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LINC(LOTTE E&C Innovation N(&) Change)’라는 명칭으로 현장과 본사, 시니어와 주니어 간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주니어보드 5기는 직무와 직급, 성별 등을 고려해 다양한 계층을 대변할 수 있는 1991년 이후 출생 직원 12명을 선발했다.

박 부회장은 주니어보드가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도록 ‘차담회’ 형식으로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다. 주니어보드는 각자가 꿈꾸는 미래 자신의 모습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영상을 공유하고 각자의 궁금증을 박 부회장에게 질문하고 답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박 부회장이 이처럼 소통을 중심으로 조직문화 개선에 주력하는 이유는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업황 침체가 길어지는 만큼 경영 효율화를 통해 불필요한 의사소통 과정을 줄이고 실용적인 업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볼 수 있다.

박 부회장은 “자신의 의견보다 더 좋은 의견이 있다면 이를 수용하고 실천하는 소통형 리더가 돼야 한다”며 “주니어보드를 통해 현장과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롤 의식전환을 향한 참신한 조직문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