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롤러코스터를 탔던 국내 증시가 5월에는 어떤 흐름을 보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전약후강 패턴으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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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롤러코스터를 탔던 국내 증시가 5월에는 어떤 흐름을 보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3.04% 상승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조5920억원, 3조2442억원어치씩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홀로 9조3654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6.60% 뛰었다.
지난달 국내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7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5.57% 하락한 2328.20에 거래를 마치기도 했지만, 3거래일 만인 10일에는 상호관세 유예 소식에 6.59% 급등하며 2445.06까지 단숨에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이 증시에 변동성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 확대에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었다가 이후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상호 관세를 90일 유예하겠다고 발표하며 투자자들이 돌아왔다는 분석이다.
실제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급락 시 발동되는 매도 사이드카와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급등하면 발동되는 매수 사이드카 조치가 한 주 동안 동시에 이뤄지는 등 급격한 변동성에 투자자들의 공포감도 극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트럼프 관세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관세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가 누그러진 만큼 5월에는 증시 변동성이 잦아들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5월에는 코스피 지수가 최대 2650선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5월 코스피 예상밴드 상단을 2650선으로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국내외 부양 기조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한국에서는 추경 편성을 통한 내수 부양이 긍정적이고 미국은 성장 회복과 금융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2600선으로 돌파를 시도하는 가운데 2분기 중 2750선을 향하는 상승추세 전개가 예상된다”면서 “5월 중 단기 등락은 비중확대 및 포트폴리오 조정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의 관세 압박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미국 이외 지역과 국가, 특히 중국과 유럽 중심으로 내수 부양을 위한 정책 대응 또한 강해지는 양상”이라면서 “중국 경기 회복이 뚜렷한 가운데 추가적인 내수 부양 정책 강화와 정책 신뢰 회복은 중국 유동성 모멘텀 개선 및 실물 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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