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횡포와 독재는 민주주의 아냐”...민주당의 입법 독재 겨냥
“민주당, 탄핵 남발 및 삼권분립도 없애려 해…바로잡을 것”
"이재명 세력 집권 막기 위해 어떤 세력과도 연대 구축"
[미디어펜=최인혁 기자]국민의힘이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선출했다. 

이날 최종 후보로 결정된 김 전 장관은 한동훈 후보와 양자 대결에서 56.5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 후보의 승리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바람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결선 투표는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최종 후보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의 비율을 합산해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대통령 후보자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가 5월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결선 투표 개표 결과 김 후보는 당원 선거인단 24만6519표·여론조사 51.81%(환산 득표수 20만8525표)로 최종합산 45만 5044표(56.53%)를 득표해 대선 후보로 결정됐다. 당심과 민심에서 모두 한 후보를 앞섰다.

한 후보는 당원 15만5961표·여론조사 48.19%(환산 득표수 19만3955표)로 최종합산 34만9916표(43.47%)를 득표했다. 

김 후보는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환골탈태해야 한다. 최대한 신속하게 당을 혁신하겠다”면서 “후보와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빠르게 당 조직을 정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거짓과 범죄로 국회를 오염시킨 사람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민주당 독재를 막지 못하면 자유 민주주의는 붕괴되고 대한민국 미래는 캄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다. 국민과 당원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고 마침내 이기겠다”며 ‘반이재명 빅텐트’ 구성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5.5.3/사진=연합뉴스

결선에서 패배한 한 후보도 ‘반이재명 연대’를 위해 김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한 후보는 “저는 오늘 여기서 끝나지만 우리의 김문수 후보가 대한민국이 위험한 나라가 되는 것을 막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저도 뒤에서 응원하겠다”며 결과에 승복했다.

김 후보의 승리에는 한 전 총리와 단일화를 시작으로 이어질 ‘반이재명 빅텐트’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김 후보는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본격적으로 ‘반이재명 빅텐트’ 구성을 위한 실무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김 후보는 전당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정상적이지 않다고 본다. 특히 (민주당이)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너무나 많은 탄핵을 남발했고, 삼권분립도 없애고 있다. 다수의 횡포와 독재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이런 것을 바로잡기 위해 저는 국민의 부름에 따라 나왔다”며 ‘반이재명’ 전선을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한 전 총리를 비롯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과 반이재명 빅텐트 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 후보의 경우 우리당의 대표를 하다 나갔고,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를 잘 통합하고 포용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전 총리에 국한하지 않고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는 이 후보까지 포함한 빅텐트 구성 의지를 밝혔다.

또 김 후보는 “모든 분들과 손을 잡고 힘을 합치도록 하겠다. 한 전 총리가 저희 당을 입당했으면 좋았겠지만, 현재 무소속으로 되어 있다. (단일화까지) 복잡한 문제가 (남아) 있는데 대화를 통해 잘 협력하겠다”면서 승리를 위해 반이재명 빅텐트를 성공시키겠다는 다짐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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