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전 하나시티즌이 FC 안양을 꺾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대전의 만 17세 신인 김현오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 안양과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김현오가 선제골, 밥신이 추가골을 넣어 승리를 합작했다.

   
▲ 대전 김현오(가운데)가 데뷔골을 터뜨린 뒤 선배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3연승에 성공한 대전은 승점 26(8승 2무 2패)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안양은 승점 15(5승 7패)에 머물러 6위를 지키기가 불안해졌다.

대전의 선발 라인업에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주민규, 켈빈과 함께 공격수로 출전한 김현오였다. 김현오는 지난 2월 대전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고교생 K리거로, 이날 데뷔 출전 기회를 얻었다.

황선홍 감독이 깜짝 카드로 내세운 김현오가 한 건 제대로 해냈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를 긴장시켰던 김현오가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0-0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전반 36분 김문환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현오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안양 골문을 뚫었다. 2007년 9월 12일 생인 김현오는 만 17세 7개월 21일의 나이로 프로 데뷔전을 치르면서 데뷔골까지 넣어 대전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종전 윤도영 17세 10개월 4일)의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현오는 대전이 1-0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으면서 김인균과 교체돼 물러났다.

   
▲ 대전 밥신이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안양의 반격을 잘 막아내던 대전은 후반 35분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를 굳혔다.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 앞으로 흘러나온 볼을 밥신이  밀어넣으며 2-0을 만들었다.

안양이 경기 종료 직전 채현우의 만회골로 한 점 차까지 좁혔지만 너무 늦은 추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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