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삼성생명)이 또 완승을 거두면서 한국대표팀의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결승 진출에 한 몫을 해냈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일 중국 샤먼의 펑황체육관에서 열린 '2025 BWF(세계배드민턴연맹) 수디르만컵' 4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대접전을 벌인 끝에 3-2로 이겼다.
결승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중국과 만나 우승을 다툰다. 중국은 이날 4강전에서 일본을 3-0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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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4연속 완승으로 한국의 결승 진출을 이끈 안세영. /사진=BWF 공식 SNS |
한국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을 노린다. 지난 2023년에 열린 직전 대회에서 한국은 결승까지 올랐지만 중국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기 때문에 설욕도 노린다. 결승전은 4일 오후 열린다.
수디르만컵은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 등 5개 종목에서 맞붙어 3선승제로 승부를 가린다.
한국은 첫 번째 매치 혼합 복식에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데잔 페르디난샤-시티 파디아 실바 라마단티 조를 2-0(21-10 21-15)으로 누르고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매치 남자 단식에서 조건엽(성남시청)이 알위 파르한에게 1-2(21-16 8-21 8-21)로 역전패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세 번째 여자 단식은 한국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안세영이 책임졌다. 안세영은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를 맞아 2-0(21-18 21-12)으로 이기며 한국에 매치 스코어 2-1 리드를 안겼다.
지난 3월 전영오픈 우승 후 허벅지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조별리그 2차전 캐나다전부터 출전하기 시작한 안세영은 이날 인도네시아와 4강전까지 4경기 연속 여자 단식 주자로 나서 모두 2-0 완승을 따내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안세영의 활약으로 한국의 승리가 눈앞에 다가온 듯했지만 인도네시아는 결코 만만찮았다. 남자 복식의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가 무함마드 쇼히불 피크리-바가스 마우라나와 접전을 벌인 끝에 1-2(18-21 21-13 23-25)로 석패하며 매치 스코어 2-2로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여자 복식에서 두 팀의 운명을 결정지어야 했다. 한국은 백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가 아말리아 카하야 프라티위-라마단티를 2-1(21-10 18-21 21-15)로 물리치고 힘겹게나마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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