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한덕수 무소속 대통령선거후보는 6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한 번도 단일화가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며 “그건 국민에 대한 커다란 배신이며 배반”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코라이나호텔에서 열린 관훈토론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추진되는 단일화에 대해 “많은 국민이 더 이상 정쟁으로 발목 잡히는 나라를 원하지 않는다. 단일화를 통해 개헌과 정치제도 혁신이라는 시대정신을 실현하라는 명령이 분명하게 존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대선 레이스를 중단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도 “그럴 가능성 자체를 배제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단일화가 반드시 성사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어떤 (단일화) 방식이든 수용 가능하다. 국가와 국민이라는 대의를 위해 힘을 모은다면 국민들이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잘 아는 분이고, 앞으로 정치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권력을 쥐기 위한 것이 아니라, 디딤돌이 되겠다는 확고한 결심에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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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김승련 관훈클럽 총무와 대화하고 있다. 2025.5.6/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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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후보와 단일화 시너지에 대한 질문에는 “지지층도 다르고 강점도 다르다. 정치공학적 접근이 아니라 대의적 통합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최근 변화하는 국제 정세와 외교·경제 협상에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제가 해온 협상들을 보면 배짱과 실전 경험에서는 누구보다 강하다”며 “한미 FTA도 처음엔 시민단체와 야당의 반발이 컸지만 결국 잘된 협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에서는 우리의 이익도 확보해야 하지만, 우선순위는 서로 도움되는 것으로 하는게 옳다. 외교만 보는 사람들은 판단이 어렵다”며 “저는 경제, 산업, 기업 정책 모두 경험했고 균형 있는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해 “이재명 후보의 (정치) 내공은 잘못된 방향의 내공이다. 정책도 계속 바뀌고, 진짜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며 “정책은 특정 세력만이 아닌 국가 전체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나는 50년간 실현 가능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온 사람이다. 진짜 내공은 바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정신 차려야 한다. 국민은 누가 옳고 그른지, 누가 말을 바꾸고 안 바꾸는지를 다 알고 있다”며 “국민을 무섭게 생각하며 어렵고 힘든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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