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분양 실적률 예상 웃돌아…"대선 관심 분산 전 분양 진행"
[미디어펜=김준희 기자]5월 전국에 총 1만72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4월 분양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5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5월 분양예정 물량은 22개 단지, 총 1만7176가구(일반분양 1만1065가구)로 집계됐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4일 직방에 따르면 5월 분양예정 물량은 22개 단지, 총 1만7176가구(일반분양 1만1065가구)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7%가량 적은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만1697가구, 지방 5479가구가 분양된다. 수도권은 △경기 6603가구 △서울 4333가구 △인천 761가구가 예정돼 있다. 지방에서는 △부산 1840가구 △충북 1448가구 △강원 569가구 △대구 540가구 △경북 463가구 △광주 320가구 △경남 299가구 순이다.

5월 분양예정인 주요 단지로는 서울 강동구 일대 ‘고덕강일대성베르힐’, 구로구 일대 고척4구역 재개발 단지인 ‘고척푸르지오힐스테이트’, 은평구 일대 대조1구역 재개발 단지인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등이 있다.

경기에서는 화성 동탄2신도시 공급이 눈에 띈다. 1170가구 규모 ‘동탄꿈의숲자연앤데시앙’을 비롯해 1524가구 규모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 용인시 일대에서는 ‘클러스터용인경남아너스빌’, 안양시 일대에서는 신한아파트를 재건축한 ‘호현센트럴아이파크’가 분양 준비 중이다.

지방·광역도시에서는 대구 동구 일대 ‘벤처밸리푸르지오’, 부산 강서구 일대 부산에코델타시티 4블록 ‘중흥S-클래스에듀리버’, 충북 청주시 일대 ‘신분평더웨이시티’가 공급 대기 중이다.

앞서 지난달 아파트 분양 실적률은 89%로 집계됐다. 한동안 분양 실적률이 저조했던 흐름과 달리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3월 분양예정 물량이 총 2만3730가구였던 가운데 지난달 24일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총 2만1076가구였다.

직방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계획 물량 자체가 적기도 했지만 계획 대비 분양 실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며 “탄핵 정국 이후 조기 대선 일정이 급물살을 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인 ‘대선 전 시점’을 선택해 일정을 미루지 않고 그대로 진행한 사업장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예정된 분양 사업 중 분양 준비 절차를 진행한 상태에서 더 이상 일정을 늦추기 어려웠고 오히려 대선이라는 초대형 이벤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산되기 전 분양을 진행한 공급자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4월 분양 실적률이 예상보다 크게 반등하면서 5월 분양시장 실적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5월 분양시장은 예년 동기간 대비 계획 물량이 다소 줄었지만 감소폭은 크지 않은 수준이다.

분양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주택산업연구원 4월 분양 전망 지수는 서울이 108.3으로 5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회복한 바 있다. 경기와 인천 역시 각각 97.3, 93.3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수도권 전반의 분양 심리가 회복세를 나타냈다.

전국 평균 전망 지수 또한 84.0으로 전월 대비 11.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봄 이사철 수요, 금리 인하 기대감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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