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홍정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홍정민은 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6개, 더블 보기 1개로 4오버파를 쳤다.

   
▲ 홍정민이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까다로운 코스에 강풍까지 불어 홍정민은 4타를 잃긴 했지만 3라운드까지 14언더파로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려놓았던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한 홍정민은 박지영, 지한솔(이상 9언더파)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홍정민이 KL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2022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한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다.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와 메이저 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홍정민은 우승 상금 2억3400만원을 받았다.

3라운드까지 2위 박현경에 5타 차로 앞섰던 홍정민은 이날 바람의 영향을 받으며 고전했다. 1번 홀(파5)과 3번 홀(파4), 5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고, 8번 홀(파4)에서는 퍼팅 난조로 더블 보기까지 적어냈다. 전반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로 두 타를 잃은 홍정민은 경쟁자들의 추격권에 들었다.

후반 들어서도 홍정민은 12번 홀(파3), 15번 홀(파5) 보기로 뒷걸음질을 했다. 박지영과 지한솔에게 한 타 차로 쫓겼던 홍정민은 16번 홀(파4)에서 결정적인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두 타 차로 벌려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마지막 18번 홀(파4)을 보기로 마무리했지만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 홍정민이 우승을 확정지은 후 동료 선수들의 격한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지한솔이 이날 악조건 속에서도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순위를 11계단 끌어올리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박지영은 보기 없이 버디 1개로 한 타를 줄였으나 홍정민을 따라잡지는 못하고 지한솔과 공동 준우승을 했다.

이예원이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로 마다솜과 함께 공동 4위, 방신실은 7언더파 단독 6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 단독 2위로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노렸던 박현경은 버디 2개, 보기 5개로 3타를 잃는 부진 끝에 공동 7위로 미끄럼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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