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코디 폰세를 보유한 덕에 6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를 3-1로 이겼다. 외국인 에이스 폰세가 7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역투하고, 채은성이 역전타를 터뜨리고, 김서현이 뒷문을 지켜 승리를 합작했다.

   
▲ 7이닝 1실점(비자책점) 역투로 한화의 6연승을 이끈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SNS


6연승 행진을 이어간 한화는 21승 13패로 2위를 지키면서 선두 LG 트윈스(22승 12패)와 1경기 차를 유지했다. KIA는 이번 한화와 홈 2연전(3일 경기는 우천취소)을 모두 내주는 등 3연패에 빠지며 7위(14승 18패)에 머물렀다.

경기는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폰세가 호투했지만 KIA 역시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를 내세워 맞불을 놓으면서 선발투수 맞대결에서는 밀리지 않았다.

폰세는 7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 5개를 곁들이며 비자책점인 1실점만 했다.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의 타구를 1루수가 실책하는 바람에 2루까지 내보냈고, 이후 내야땅볼 진루타와 폭투로 실점한 것이 유일했다.

네일도 특유의 짠물 피칭으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7이닝을 책임졌고 3안타 1볼넷으로 1실점했지만 삼진을 10개나 잡아냈다. 4회까지 노히트로 한화 타선을 무력화시켰던 네일은 5회초 1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1사 후 이진영의 빗맞은 2루타가 빌미가 돼 대타 최인호에게 3루 강습 내야안타를 맞고 1-1 동점을 내줬다.

   
▲ KIA를 연파하고 6연승 행진을 이어간 한화 김경문 감독이 역전 결승타를 친 채은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네일을 제대로 공략 못하던 한화 타선이 8회초 상대 투수가 조상우로 바뀌자 힘을 냈다. 1사 후 김태연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플로리얼이 우익수 옆 2루타로 뒤를 받쳐 2, 3루 찬스를 엮었다. 조상우는 노시환을 고의4구로 걸러 만루를 채우고 채은성을 상대했다. 채은성이 유격수 키를 넘겨 중견수 쪽으로 향하는 적시타를 쳐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진영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뽑아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역전 리드를 잡자 한화는 8회말 한승혁, 9회말 마무리 김서현을 차례대로 투입해 KIA의 반격을 원천봉쇄했다. 한승혁은 깔끔한 삼자범퇴로 홀드, 김서현은 1피안타 무실점 마무리로 세이브를 올렸다.

승리투수가 된 폰세는 개인 6연승으로 롯데 박세웅과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나섰다. 10세이브째를 거둔 김서현은 KT 박영현과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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