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홈 필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72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우며 압도적 우승을 했다.

셰플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근교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2개로 8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 합계 31언더파 253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2위 에릭 판 루옌(남아프리카공화국·23언더파)을 8타 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우승했다. 1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서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이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무려 31언더파를 치며 우승z컵을 들어올린 셰플러. /사진=PGA 투어 공식 SNS


지난해 9월 투어 챔피언십 우승 이후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기도 했던 셰플러는 8개월 만이자 통산 14번째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는 178만2000달러(약 25억원)를 받았다.

우승도 우승이지만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각종 기록도 세웠다. 36홀(124타)과 54홀(190타) 최소타 기록을 경신했고 PGA 투어 72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셰플러의 253타는 2017년 소니 오픈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 2023년 RSM 클래식에서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기록한 253타의 역대 최소타 기록과 같다.

셰플러가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 기량을 뽐낼 수 있었던 것은 홈 경기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셰플러는 6살 때부터 댈러스에서 살았고, 지금도 댈러스에 가정을 꾸려 거주하고 있다.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우승 의지가 강했으나 이전 5번 출전해 우승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6번째 도전 만에 처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판 루옌도 이날 8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셰플러를 따라잡을 수는 없었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는 김시우가 5타를 줄여 공동 15위(15언더파)에 오른 것이 가장 높은 순위였다. 3라운드 공동 13위였던 임성재는 1타밖에 못 줄여 공동 33위(12언더파)로 20계단 하락했다. 안병훈은 공동 60위(5언더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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