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가만히 앉아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뮌헨은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고, 김민재는 유럽 무대 두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해리 케인은 드디어 무관의 설움을 벗어났다.

레버쿠젠이 5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 경기 결과로 뮌헨의 우승이 결정났다.

   
▲ 바이에른 뮌헨이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선두 뮌헨은 32라운드까지 승점 76을 기록했다. 리그 2위 레버쿠젠이 이 경기 무승부로 승점 68이 됐다. 이제 두 팀 모두 2경기씩만 남겨둔 가운데 승점 8점 차이가 난다. 순위 역전이 불가능해짐으로써 뮌헨의 우승이 확정됐다.

뮌헨은 지난 2022-2023시즌까지 분데스리가 11연패를 이루며 최강팀으로 군림했다. 그런데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돌풍에 밀려 우승을 놓쳤고, 최종 3위에 머무르며 연속 우승 행진을 멈췄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하고 뱅상 콩파니 감독을 영입해 절치부심한 뮌헨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나서 계속 1위를 유지한 끝에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뮌헨의 리그 우승은 34번째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뮌헨에서의 두번째 시즌에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2022-2023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었던 김민재는 유럽에서 두번째 우승 경력을 뮌헨 소속으로 추가하게 됐다. 한국 선수가 서로 다른 유럽 리그에서 두 번 우승한 것은 김민재가 처음이다.

   
▲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 확정으로 케인(왼쪽)은 생애 첫 우승, 김민재는 유럽 무대 두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한 번도 이루지 못했던 우승 한을 뮌헨에서 풀게 됐다. 토트넘에서뿐 아니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명성을 떨친 케인이지만 토트넘에서 13시즌을 뛰는 동안 우승과는 단 한 번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2-2024시즌을 앞두고 케인이  유스팀부터 함께했던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한 것도 우승하기 위해서였다.

이적 첫 시즌부터 케인은 36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지만 뮌헨은 우승에 실패했다. 케인의 지독한 '무관 징크스'가 뮌헨에서도 이어지는 듯해 마음 고생이 심했던 케인이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이적 두 시즌 만에 우승 멤버가 되면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컵에 입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케인은 이번 시즌에도 2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어 두 시즌 연속 득점왕 등극도 유력하다.

콩파니 감독은 뮌헨을 맡아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에 우승을 일궈내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뮌헨은 오는 11일 묀헨글라트바흐와 33라운드 마지막 홈 경기를 갖는다. 뮌헨은 이 때 우승을 자축하면서 축포를 쏘아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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