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대주자로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경기에 나서 첫 도루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져 7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김혜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2025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9회초 대주자로 출전했다. 전날 경기서 9회말 대수비로 MLB 데뷔전을 치렀던 김혜성은 이날은 대주자로 두 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얻어 도루도 기록했다. 다만, 타석에 들어서 타격할 기회는 아직 얻지 못했다.

   
▲ 대주자로 출전해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인상적인 주루플레이를 펼친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SNS


한국인 선수 28번째 메이저리거가 된 김혜성은 이날 덕아웃에서 대기하다가 9회초 대주자로 투입됐다. 다저스가 3-4로 뒤진 9회초 선두 타자 앤디 파헤스가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김혜성이 파헤스 대신 1루 주자로 나갔다.

김혜성은 다음 타자 윌 스미스 타석 때 2루를 훔쳐 메이저리그 첫 도루를 기록했다.

김혜성의 기민한 주루 플레이는 계속됐다. 스미스가 헛 스윙 삼진을 당하는 순간 애틀랜타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볼을 포구하지 못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이 됐다. 볼드윈이 볼을 주워 1루로 송구해 스미스를 아웃시키는 순간, 김혜성이 과감하게 3루로 질주해 세이프됐다. 상대의 방심을 파고든 과감하고 절묘한 주루였다.

김혜성이 발로 1사 3루의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다. 한 점 차여서 희생플라이만 나와도 동점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구엘 로하스와 오스틴 반스가 잇따라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다저스는 그대로 3-4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다저스는 아쉬운 패배로 7연승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23승 1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지만, 이날까지 5연승을 거둔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2승 11패)에 0.5경기 차로 쫓겼다. 3연승한 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2승 13패)의 승차도 1.5경기로 좁혀졌다.

한편 다저스의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지만 타점은 없었고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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