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영화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 밖에서 촬영된 미국 영화에 100% 관세를 물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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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3일 상호관세 발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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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미국 영화 산업은 매우 빠르게 소멸하고 있다"며 상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할리우드에 대한 외국 정부의 인센티브 제공에 대해 "다른 국가들의 조직적인 시도이고, 미국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할리우드와 미국 내 다른 지역들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우리는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경우 관세 부과 등으로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라인시 고문은 "보복으로 얻을 것보다 잃을 게 많아 우리 산업이 죽을 것"이라며 영화 보호를 안보 위협이나 비상사태 같은 접근법으로 정당화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직전부터 할리우드 영화 산업에 대한 재건 의지를 보였다.
취임 나흘 전인 지난 1월 16일에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존 보이트, 실베스터 스탤론, 멜 깁슨 등 유명 배우 3명을 '할리우드 특사'로 지명하면서 "이들은 지난 4년 동안 많은 사업을 해외에 빼앗긴 할리우드를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특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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