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7연승을 내달렸다. 7연승의 달콤한 열매는 '공동 선두'였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라이언 와이스의 7이닝 1실점 역투와 문현빈의 선제 솔로포 등 투타의 조화가 어우러져 거둔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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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타선을 7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고 한화의 7연승과 공동 선두 도약을 이끈 와이스. /사진=한화 이글스 SNS |
어린이날을 맞아 올 시즌 14번째 만원 관중(1만7000명)을 이룬 홈 팬들 앞에서 한화는 7연승을 달성하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성과를 냈다. 단독 선두였던 LG 트윈스가 이날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서 한화와 LG는 공동 1위(22승 13패)가 됐다.
시즌 30경기 이상 진행된 시점에서 한화가 순위표 1위에 오른 것은 2007년(5월 31∼6월 2일) 이후 18년 만이다.
와이스가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7회까지 던진 와이스는 3안타와 볼넷 1개만 내주고 5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1실점 호투했다. 5회까지는 큰 위기도 없었다. 1, 2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와이스는 3회초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전병우를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4회초와 5회초는 안타와 볼넷 1개씩만 내줬다.
6회초 이성규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허용한 외에는 거의 무결점 피칭을 한 와이스는 5승째를 수확했다.
와이스가 제 몫을 해내고 물러난 다음에는 박상원이 8회, 김서현이 9회 등판해 1이닝씩 책임지며 삼성의 추격을 봉쇄했다.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마무리에 성공한 김서현은 11세이브를 올려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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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말 선제 솔로포를 터뜨린 문현빈이 세리머니를 펼치며 홈인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
한화 타선은 필요할 때 터졌다. 1회말 2사 후 문현빈이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를 좌월 솔로홈런으로 두들겨 처음부터 리드를 안겼다.
3회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안타와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는 4번타자 노시환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추가점을 뽑았다.
삼성이 6회초 이성규의 좌월 솔로포로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한화는 8회말 문현빈과 노시환의 연속 안타에 이어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쳐 3-1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6⅓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한화 투수진에 눌려 1점밖에 뽑지 못해 이길 수가 없었다. 3연패에 빠진 삼성은 19승 1무 16패로 4위에 머물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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