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국 증시가 9거래일 간의 상승 기조를 일단락하고 간밤 조정을 받았다. 팰런티어까지 실적을 내며 주요 기업들의 분기결산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가운데, 이제 시장의 초점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집중되고 있다. 시장은 우선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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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증시가 9거래일 간의 상승 기조를 일단락하고 간밤 조정을 받았다. 이제 시장의 초점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집중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
6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간밤 미 증시가 길었던 상승세를 일단락하며 방향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60포인트(-0.24%) 내린 4만1218.83에 거래를 마감했다.
20여년 만에 가장 긴 상승세를 보이던 S&P 500 지수 역시 36.29포인트(-0.64%) 떨어진 5650.38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3.49포인트(-0.74%) 빠진 1만7844.24에 거래를 끝냈다.
특히 기술주와 일부 대기업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애플(-3.15%)을 비롯해 테슬라(-2.42%), 아마존(-1.91%) 등이 1∼3%대 낙폭을 나타냈으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연말 사임’ 소식이 나온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 또한 5.12% 하락한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영화’에 대해서도 ‘100%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여파도 있었다.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1.99%)와 넷플릭스(-1.94%) 등 관련주들이 하락했다.
인공지능(AI) 소비 사이클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자 국내 '서학개미'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식으로 평가되는 팰런티어는 이날 장 마감 후 올해 매출이 8억84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13달러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상업 및 정부 부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라 매출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다만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애프터마켓에서 팰런티어 주가는 약 9% 전후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FOMC로 집중되는 양상이다. 이미 시장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컨센서스로 잡고 있다. 다만 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이 점차 상승함에 따라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의 발언에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FOMC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8일 새벽에 발표된다.
연휴 이후 오는 7일 개장하는 국내 증시는 다양한 변동성을 한 번에 반영하며 꽤 커다란 진폭을 경험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난주부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급락한 점이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다. 환율의 방향성에 따라서 코스피 2600선 회복 여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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