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자 멀티히트를 치고 첫 안타와 타점, 득점을 기록하면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김혜성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 첫 선발 출전한 김혜성이 멀티히트도 치고 타점과 득점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사진=LA 다저스 SNS


지난 4일 빅리그로 처음 콜업된 김혜성은 그날 곧바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대수비로 MLB 데뷔전을 치렀고, 5일 애틀랜타전에는 대주자로 출전해 첫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날 세번째 경기에서 첫 선발 기회를 얻은 김혜성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승리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

시즌 개막을 트리플A에서 맞아 오랜 기다림 끝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혜성은 선발 출전하자마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첫 타석은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3회초 공격에서 찾아왔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마이애미 우완 선발 투수 산디 알칸타라를 상대해 5구째 패스트볼(구속 159.6km)을 받아쳤으나 우익수 뜬 공으로 아웃됐다.

역사적인 데뷔 첫 안타는 두번째 타석에서 터져나왔다. 팀이 3-0으로 점수 차를 벌린 후인 5회초,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볼카운트 1-1에서 알칸타라의 바깥쪽 직구(구속 155.5lm)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다음 1번타자 오타니 쇼헤이 타석 때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시즌 2호 도루를 기록한 김혜성은 오타니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오타니는 첫 안타를 치고 나가 자신의 시즌 9호 홈런으로 득점을 올린 김혜성의 헬멧을 두드리며 축하해줬다.

   
▲ 김혜성이 데뷔 첫 안타를 치고 나가 오타니의 홈런 때 득점을 올린 후 오타니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SNS


기세가 오른 김혜성이 타점을 올리는 적시타로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6회초 2사 1, 2루에서 세번째 타석을 맞아 우완 불펜 투수 타일러 필립스의 낮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 안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 안디 파헤스가 전력 질주해 홈인하면서 김혜성의 1호 타점을 만들어줬다.

김혜성은 7-1로 앞선 8회초 1사 3루의 추가 득점 기회에서는 마이애미 세 번째 투수 우완 조지 소리아노를 상대로 1루쪽 땅볼을 치고 물러났다. 3루 주자가 움직이지 못해 타점은 올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활약에 오타니와 프레디 프리먼의 투런 홈런 두 방에 힘입어 마이애미를 7-4로 꺾었다. 승리한 다저스는 24승 11패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3승 11패)에 0.5게임 차 앞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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