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 현대의 1-2위 팀간 맞대결은 경기 막판 한 방씩 주고받으며 무승부로 끝났다.

대전과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 대전 김인균(오른쪽)이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앞서 나란히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달려온 두 팀은 치열하게 맞붙은 결과 무승부로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대전이 승점 27, 전북이 승점 22로 1, 2위를 지키면서 승점 5점 차도 그대로 유지됐다. 전북은 리그 8경기 무패(5승 3무), 대전은 5경기 무패(3승 2무) 기록을 이어갔다.

홈팀 전북은 지난 3일 FC서울전 1-0 승리 당시 선발 베스트11을 그대로 가동했다. 반면 대전은 주민규, 김문환, 캘빈 등을 벤치에 대기시키며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전북에 아쉬움이 더 남는 경기였다. 송민규-콤파뇨-전진우로 이어지는 공격진이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었지만 골 운도 없었고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대전은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겨가며 반격을 노렸다. 후반에는 캘빈, 주민규 등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도 띄웠다.

두 팀 모두 골을 넣지 못해 무승부 분위기가 무르익던 막판 경기가 요동쳤다. 후반 43분 전북이 선제골을 터뜨려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경기 종료 직전 대전의 극장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전북으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동점 허용이었고, 패배를 면한 대전은 심정적으로는 이긴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 전북 전진우가 선제골을 터뜨린 후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43분 전북 홈 팬들이 환호했다. 전북 박진섭의 롱패스를 티아고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받아 쇄도해 들어오던 전진우에게 내줬다. 전진우가 수비를 제치고 한 박자 빠르게 슈팅해 대전 골문을 열어젖혔다. 전진우의 시즌 7호 골로, 득점 선두 대전 주민규(8골)에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대전이 그냥 주저앉지 않았다. 막판 공세를 펼치며 기어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추가시간이 3분 정도 지났을 때 임종은의 패스를 받은 김인균이 개인기로 전북 수비를 제치고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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