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시즌 두 번째 8연승을 질주하며 LG 트윈스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간판 투수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되며 연승에 앞장섰다.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선발투수 류현진이 5이닝 동안 4안타와 4사구 4개를 허용하며 적잖은 주자를 내보냈지만 6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1실점으로 막아내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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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 5이닝 1실점 호투로 한화의 8연승을 이끌어낸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SNS |
이 경기 승리로 한화는 4월 13~23일 8연승을 한 데 이어 다시 8연승으로 고공행진을 하며 시즌 전적 23승 13패를 기록했다. 이날 LG도 두산 베어스와 잠실 경기에서 5-1로 이겨 한화와 동률 공동 1위 자리를 지켰다.
류현진과 삼성 원태인, 양 팀 토종 에이스의 맞대결로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먼저 점수를 낸 쪽은 삼성이었다. 3회초 2사 후 구자욱이 류현진의 투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고 나갔다. 흔들린 류현진이 강민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1, 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르윈 디아즈가 중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아냈다.
4회까지 원태인의 역투에 눌려 산발 3안타 무득점 행진을 벌이던 한화 타선이 5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황영묵이 우중간으로 타구를 보내고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2루까지 내달려 2루타를 만들었다. 삼성 포수 강민호의 패스트볼로 황영묵은 3루 진루했고, 최재훈이 우전 적시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최재훈의 대주자로 투입된 이원석이 연속 진루타로 3루까지 가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안타를 터뜨려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6회말 한 점을 추가했다. 노시환의 2루타와 이진영의 볼넷으로 엮어진 1사 1, 3루에서 황영묵이 유격수 쪽 땅볼을 쳤다. 병살타성 코스였지만 삼성 유격수 이재현이 한순간 멈칫하는 동작으로 병살 플레이를 성공시키지 못하고 황영묵은 1루에서 세이프됐다. 그 사이 3루 주자 노시환이 홈인해 3-1, 두 점 차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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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혁(오른쪽)이 세이브에 성공한 뒤 포수 이재원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한화 아글스 SNS |
2점 차 리드를 한화 투수진이 지켜냈다. 류현진이 5이닝 1실점하고 물러난 뒤 박상원(1이닝)-김범수(⅓이닝)-정우주(1⅓이닝)-조동욱(⅓이닝)-한승혁(1이닝)이 효과적인 무실점 계투로 삼성의 추격을 봉쇄했다.
지난 이틀 연속 등판했던 세이브 1위(11세이브) 마무리 김서현을 아끼고도 한승혁이 9회초 마무리를 잘 해줘 리드를 지켜낼 수 있었다.
류현진은 시즌 4승째이자 한·미 통산 190승(KBO리그 112승, 메이저리그 78승)을 달성했다. 한승혁은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는데,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2017년 이후 8년 만에 기록한 세이브였다.
최근 4연패 부진에 빠진 삼성은 19승 1무 17패)로 4위에 머물렀다. 원태인은 6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에는 성공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승 후 첫 패전투수가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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