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인터 밀란(이탈리아)이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대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인터 밀란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경기장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FE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벌여 4-3으로 이겼다.

1차전 바르셀로나 홈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던 두 팀은 이날 2차전도 전후반 90분을 3-3 무승부로 마쳤다. 합계 스코어 6-6으로 연장전을 치러야 했고, 인터 밀란이 연장 전반 터진 다비데 프라테시의 결승골로 4-3 승리를 따냈다. 합계 스코어 7-6으로 이긴 인터 밀란이 결승행 티켓을 따냈고, 바르셀로나는 탈락했다.

   
▲ 인터 밀란이 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바르셀로나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사진=인터 밀란 SNS


2년 만에 결승 무대로 향한 인터 밀란은 2009-2010시즌 이후 15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린다. 2022-2023시즌 인터 밀란은 결승까지 올랐으나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0-1로 져 우승컵을 놓친 바 있다. 

인터 밀란의 결승전 상대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아스널(잉글랜드) 준결승전 승자다. 1차전에서 PSG가 1-0으로 이긴 가운데 8일 열리는 2차전을 통해 결승 진출 팀이 가려진다. 결승전은 6월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2014-2015시즌 우승 후 10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던 바르셀로나는 결승행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날 전반전까지만 해도 인터 밀란이 2-0으로 앞서 나가며 여유있게 이기는가 했다. 인터 밀란은 전반 21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43분에는 마르티네스가 파울을 당해 비디어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칸 찰하노글루가 키커로 나서 추가골을 성공시켜 두 골 차로 벌리며 전반을 마쳤다.

바르셀로나가 후반 맹반격에 나섰다. 후반 9분 페드리의 크로스에 이은 에릭 가르시아의 추격골이 터졌고, 후반 15분에는 다니 올모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접전이 이어지다 바르셀로나가 역전까지 성공했다. 후반 43분 페드리의 전진 패스를 받아 하피냐가 때린 슛이 얀 좀머 골키퍼에게 막혀 흘러나오자 하피냐가 재차 슈팅해 기어이 골을 집어넣었다.

   
▲ 연장전 끝에 인터 밀란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침통해하고 있다. /사진=바르셀로나 SNS


바르셀로나의 결승행이 눈앞까지 다가왔지만 인터 밀란이 대반전을 일으켰다. 후반 추가시간 덴젤 둠프리스의 땅볼 크로스를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극적인 동점골로 연결해 기사회생했다. 3-3으로 후반전이 끝나 두 팀은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연장전에서 웃은 쪽은 인터 밀란이었다. 연장 전반 9분 다비데 프라테시가 때린 왼발 슈팅이 바르셀로나 골문 안으로 꽂혔다.

이제 인터 밀란은 버티기만 하면 됐다. 남은 시간 이중 수비로 바르셀로나의 공세를 견뎌낸 인터 밀란이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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