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오늘 우리나라 최초의 월드스타라는 닉네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영화배우 고 강수연이 2주기를 맞는다.
고 강수연의 2주기를 맞아 7일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등 강수연 추모사업 위원회 소속 영화인을 비롯해 생전에 강수연과 가까웠던 지인들, 그리고 강수연을 영화를 사랑했던 팬들이 강수연의 유족과 함께 강수연이 잠들어있는 용인 추모 공원을 찾아 추모 행사도 열 계획이다.
아역으로 데뷔해 1986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우리나라 배우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영화제 중하나인 베니스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이어 1989년 다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격을 세계 무대에서 격상시키며 월드스타의 반열에 오른 강수연은 지난 2022년 5월 5일 뇌출혈에 따른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지 사흘 만인 지난 5월 7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당시 나이 5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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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7일)은 고 강수연의 2주기. 강수연 추모사업 위원회에서는 오늘 고인이 안장된 용인 추모공원에서 조촐한 추모행사를 갖는다. 사진은 지난 2022년 10월 5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상영된 고 강ㅅ수연 추모영상./사진=연합뉴스 |
고 강수연은 주목받던 아역배우가 성인배우로 성공하기 쉽지 않았던 1980년 대 중반 '고래사냥2',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등으로 성인 청춘스타로 발돋움하고, 이후 한국 영화계의 대들보로까지 성장하며 한국 영화가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그런 영향으로 그가 세상을 떠난 후 고인을 기억하는 영화계의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사)여성영화인모임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에서 강수연상 부문을 신설했고, 배우 문근영이 1회, 인디스페이스 원승환 관장이 2회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임권택 감독, 배우 박중훈, 예지원, 심재명 명필름 대표, 정상진 엣나인필름 대표 등 29인의 영화인으로 구성된 강수연 추모사업 위원회는 1주기였던 지난해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이라는 제목으로 고인의 대표작들을 상영하는 추모전을 개최한 바 있다. 올해도 추모 행사가 끝난 뒤에는 3주기에 있을 강수연 관련 책 발간 및 행사를 준비하는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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