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이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결별을 암시하면서 향후 거취가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다시 한 번 아스널행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6일(한국시간) "아스널이 이강인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 1월에도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였고, 아스널의 스포츠 디렉터인 안드레아 베르타는 이강인을 팀에 합류시킬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스쿼드를 개편할 것"이라고 아스널 구단의 구체적인 움직임을 전했다.

   
▲ 이강인의 아스널 이적설이 구체화돼 보도되고 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베르타 스포츠 디렉터는 2023년 이강인이 마요르카를 떠나 PSG로 이적할 당시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영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보도가 나온 시점이 공교롭다. 이강인은 이날 자신의 개인 SNS 프로필에서 소속팀 PSG와 관련된 것들을 모두 삭제했다. PSG 문구와 함께 PSG의 상징색인 빨간색과 푸른색 동그라미도 지웠다.

이강인의 이런 PSG 흔적 지우기가 이적을 염두에 둔 사전 행보라는 분석이 대두됐는데, 아스널이 이강인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더 선 보도 이전에도 이강인의 아스널 이적설은 계속 흘러나왔다. PSG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강인은 확실하게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강인 입단 후에도 PSG는 프랑스 최강 클럽의 위상을 떨치며 리그1(리그앙) 연속 우승을 비롯해 컵대회 우승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이강인은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지 못하고 교체 멤버나 로테이션 멤버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연히 이강인은 현재 팀 내 입지에 불만이 있을 수 있고, 자신을 원하는 팀으로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 영입을 위해 손을 내미는 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아스널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강인이 아스널 유니폼으로 갈아입기 위해서는 PSG와 아스널의 이적 협상이 성사돼야 한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이강인이 이번 여름 PSG를 떠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아스널의 이적 제의를 PSG가 거절한 적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더 선은 PSG 구단이 이강인 영입에 투자했던 금액(1870만 파운드)을 회수하기 위해 1700만 파운드 이하의 이적료 제의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강인이 개인 SNS에서 소속팀 PSG 소개를 삭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이강인 인스타그램 캡처


이적과 관련된 구단들의 셈법이 있겠지만, 이강인이 SNS에서 PSG와 인연을 끊는 듯한 움직임을 보임으로써 이적 문제는 어느 정도 진척이 됐거나 결정 단계에 이르렀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강인이 다음 시즌 EPL로 활동 무대를 옮길 것인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 28경기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이 17차례밖에 안된 것을 고려하면 준수한 성적을 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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