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사고 발생 대국민 사과…사고 발생 19일만
외부 전문가 참여하는 보안 정보보호 혁신위원회 구성
[미디어펜=박준모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에서 발생한 해킹 피해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하고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했다. 최 회장의 사과는 해킹 사고 이후 19일 만이다.

최 회장은 7일 서울 중구 SKT 본사에서 열린 해킹 사태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최근 SK텔레콤 사이버 침해사고로 고객과 국민에게 불안과 불편 초래했다”며 “SK그룹을 대표해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유심 정보 유출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어 그는 “바쁜 일정 속에서 매장까지 찾아와 오래 기다렸거나 해외 출국 앞두고 촉박한 일정으로 마음을 졸인 많은 고객에게 불편이 컸다”라며 “지금도 많은 분들이 피해가 없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고 이후 소통 미흡에 대해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객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고 저를 비롯한 경영진 모두가 뼈아프게 반성할 부분이다. 고객뿐 아니라 국회, 정부, 기관 등 많은 곳에서의 질책은 마땅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부 조서에 적극 협력해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규명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또한 그는 “저희를 믿고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한 2400만 고객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유심 교체를 원하는 분들도 더 빠른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보안 체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보안 시스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보안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위약금 문제와 관련해선 “위약금은 이용자 형평성 문제가 법적 문제를 같이 검토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사회가 이 문제를 놓고 논의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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