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제대로 폭발했다. 시즌 4호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에 단단히 한 몫 해냈다.
이정후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6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이정후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4월 14일 뉴욕 양키스전 2, 3호 홈런 이후 22경기 만이다. 또한 2안타 이상 멀티히트를 친 것은 4월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4타수 3안타) 이후 12경기 만이다. 시즌 타율은 0.303에서 0.312(138타수 43안타)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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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가 시즌 4호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이날 이정후는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
1회초 첫 타석에서 컵스 선발투수 콜린 레이에게 삼진을 당한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팀이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레이의 4구째 포심 패스트볼(구속 151km)을 힘있게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정후의 시즌 4호 홈런으로 샌프라시스코는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초 세번째 타석은 중견수 뜬공 아웃.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네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우완 불펜투수 브래드 켈러의 강속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렸다. 12경기 만이자 시즌 10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후속타가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8회까지 5-3으로 앞섰던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2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 연장 승부치기를 벌여야 했다.
무사 2루에서 시작된 10회초 공격, 이정후가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뜬공 아웃됐다. 이정후가 진루타를 치지 못해 샌프란시스코는 10회초 무득점에 그쳤지만 10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 11회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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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가 4호 홈런을 날린 후 홈인하며 채프먼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
11회초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무섭게 터졌다. 연속 안타와 희생 번트 때 상대 야수선택으로 2점을 냈고, 연속 사사구가 나오며 밀어내기 득점도 추가했다.
8-5로 앞서고 무사 만루 찬스가 이어진 가운데 이정후 타석이 돌아왔다. 이정후는 고전하고 있던 상대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를 우적 적시타로 두들겨 타점을 하나 추가했다.
이후에도 샌프란시스코의 안타 행진은 이어졌다. 이정후는 윌머 플로레스의 안타 때 홈인해 득점을 보탰다. 11회초에만 대거 9득점한 샌프란시스코는 14-5 대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 경기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23승 14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서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이날 나란히 패한 지구 1, 2위 LA 다저스(24승 12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3승 12패)와 승차는 1.5게임, 1게임 차로 좁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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