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4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50(홈런)-50(도루)을 달성하며 만화같은 야구를 했다면, 2025년판 '만화야구'의 주인공은 뉴욕 양키스의 간판 타자 애런 저지다.
저지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4회말 터뜨린 홈런이었다.
저지는 양키스가 0-2로 뒤진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마이클 킹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홈런은 저지가 지난 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사흘 만에 뽑아낸 시즌 12호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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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런 저지가 샌디에이고전에서 시즌 12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홈런으로 저지는 MLB 타격 7개 부문 1위를 싹쓸이했다. /사진=뉴욕 양키스 SNS |
12개의 홈런으로 저지는 MLB 전체 홈런 공동 1위가 됐다.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역시 12홈런으로 저지와 홈런 공동 선두다.
또한 타점 1개를 보탠 저지는 34타점으로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와 타점 부문 공동 선두로도 올라섰다.
이로써 저지는 타격 7개 부문 1위를 싹쓸이하고 있다. 타율은 무려 0.412로 홀로 4할대의 경이로운 타율을 기록하며 줄곧 1위를 지켜왔다. 최다안타(56개), 출루율(0.503), 장타율(0.772) OPS(1.275)도 모두 압도적 1위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고는 하지만 36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이런 타격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그저 놀랍기만 하다.
저지는 4월 이달의 선수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또한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이 실시한 양대 리그 MVP 1차 모의투표에서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저지가 언제까지 이런 만화같은 타격을 할 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지난해까지 저지의 수식어로 따라붙었던 '홈런 타자'는 이제 '괴물 타자'로 바뀌어야 할 듯하다.
한편, 양키스는 이날 샌디에이고에 12-3 대승을 거두고 20승 1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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