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과목에서 공교육 역할 포기하지 않겠다”
“누구나 성취할 수 있는 수학 공교육 시스템 확립할 것”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호 공약으로 ‘수학교육 국가책임제’를 내세웠다. 

이준석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는 8일 정책 설명자료를 통해 "'수포자'(수학포기자) 방지를 위한 ‘수학교육국가책임제’를 도입하겠다"며 “누구도 낙오되지 않고, 누구나 성취할 수 있는 수학 공교육 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7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재학생들과 '2030 현장 청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5.5.7/사진=연합뉴스

이를 위해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 대상으로 매년 전국 단위 수학성취도평가 및 평가 결과를 반영해 분반 수업을 실시한다. 

또한 학생 5명에 교사 1명 비율로 수학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수학전문 보조교사를 배치하는 내용의 세부계획을 제시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교과별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 가운데 수학 과목 미달자는 2015년에 비해 2023년에 3배가량 늘어, 국어‧영어에 비해 학력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도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 과목 성취도는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경쟁 국가에 비해 하락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석 선대위 정책본부 관계자는 “수학은 이공 계통의 기초가 되는 것은 물론 논리적 사고력과 집중력을 기르는 데에도 중요한 과목”이라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학습자의 부담을 완화한다는 명목으로 수학을 하향 평준화해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학원비를 감당할 수 있는 가정의 자녀는 사교육으로 수학을 보충할 수 있지만, 저소득층 자녀는 그러지 못함으로써 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수학이 무너지면 국가가 무너진다는 각오로 공교육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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