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김승모 대표이사가 이끄는 한화 건설부문이 원가율 개선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 결과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 대형 복합개발사업 착공이 잇따라 진행될 예정인 만큼 이로 인한 실적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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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및 한화빌딩 전경./사진=한화 건설부문 |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1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액 6536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9% 증가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실적 배경에 대해 “대형 프로젝트 준공 및 플랜트 사업부문 양도에 따라 매출액이 감소했다”며 “매출 감소에도 원가율 개선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해 플랜트 등 일부 사업부문을 한화그룹 내 계열사에 양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매출 규모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원가율 측면에서는 최근 공사원가 상승 추세가 완화하면서 개선이 이뤄져 수익성이 증대되는 효과로 이어졌다.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는 지난 2022년 취임 이래 줄곧 ‘내실 다지기’를 강조한 바 있다. 취임 초부터 ㈜한화와 합병 작업 등 굵직한 임무를 수행해온 김 대표는 업황 악화 등 위기에 맞서 체질과 실적 동시 개선에 주력해왔다. 올해 1분기 실적 또한 이러한 행보에 발맞춰온 결과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4분기에도 한화 건설부문은 원가율 감소에 주력한 결과 영업이익 219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1분기 수주 실적은 목포 자원회수시설 용역 20억 원 및 단순 도급금액 증감 127억 원 등 총 147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는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등 주요 수주가 인식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한화 건설부문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대형 복합개발사업이 연이어 착공에 돌입하는 만큼 이로 인한 실적 측면에서 수혜가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1조7549억 원 규모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착공한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하반기께 4417억 원 규모 수서역 환승센터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공사가 진행 중이며 수서역 환승센터도 올해 착공 예정”이라며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BNCP) 3만 가구를 준공했고 잔여 7만 가구에 대한 공사도 올해 재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건축‧개발부문에서 3조6000억 원, 인프라부문 5000억 원 등 4조1000억 원 수주 목표치로 설정했다.
한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의 경우 3월 말 대출잔고 기준 1조468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6679억 원 대비 PF 규모가 증가했으나 이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등 대형 자체사업이 본PF로 전환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전체 PF 보증 금액 중 리스크가 큰 브릿지의 경우 일반 도급사업 기준 241억 원으로 비중이 크지 않다”며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451억 원 및 카시아 속초 보증부 대출 700억 원 등은 각각 올해 12월, 내년 6월 만기 시 담보대출 등으로 상환할 예정으로 해소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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