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에 또 대형 악재가 터졌다. 투수 황동하(23)가 교통사고로 허리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KIA 구단은 9일 "황동하가 8일 오후 인천 연수구 원정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차량과 부딪혀 허리를 다쳤다"며 "병원으로 이송돼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했고, 요추 2번과 3번 횡돌기 골절 진단을 받았다. 6주 동안 보조기를 착용해야 하고,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한 KIA 투수 황동하. /사진=KIA 타이거즈 SNS


날벼락같은 부상 소식이다.

황동하는 지난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 호투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승패 없이 물러났고, KIA는 경기 후반 난타전 끝에 불펜 난조로 8회말 8실점하며 10-11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8일에는 경기가 없는 이동일이었다. KIA 선수단은 9일부터 시작되는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를 위해 인천 숙소에 머무르고 있었다. 황동하는 숙소 근처 횡단보도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한 것이다.

황동하는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4월 말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시즌 성적은 13경기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하고 있었다.

황동하가 부상으로 이탈해 최소 2개월 정도 등판을 못하게 됨으로써 KIA는 선발진 공백을 메워야 하는 난제를 만났다. KIA는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8일 현재 16승 19패로 공동 6위에 머물러 지난해 통합우승 팀의 면모를 못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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