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셀트리온이 9일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419억 원, 영업이익 149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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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CI./사진=셀트리온 |
매출은 글로벌 전역에서 주요 제품들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며 전년 대비 14.2% 증가해 1분기 매출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등 후속 제품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2% 이상 증가하며 1분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과거 합병으로 발생한 판권 등 무형자산의 상각 종료와 더불어 재고·매출 통합의 개선이 동시에 진행돼 전년 동기 대비 870.1% 크게 증가했다. 또한 매출원가율은 합병으로 인해 발생한 고원가 재고가 빠르게 소진된 가운데 수익성 좋은 후속 제품군의 매출 확대가 이어져 개선세 이어지고 있다.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에서 셀트리온 제품의 판매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후속 제품군의 처방이 가속화되고 있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램시마SC는 유럽 주요 5개국에서 25%의 점유율을 기록해 2020년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을 나타냈다.
유플라이마는 1분기 매출 10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배 이상 성장했다.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는 현지 법인의 직판 역량과 제품 경쟁력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기준 2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처방 1위 자리를 지속하고 있다.
후속 제품의 판매 성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위시한 신규 제품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5년 연말을 기준으로 후속 제품과 신규 제품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6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연매출 5조 원 달성을 위한 마케팅 활동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신규 제품 출시와 매출원가율 개선을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4개 제품(옴리클로, 아이덴젤트, 앱토즈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은 사실상 새로 만들어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뛰어들게 돼 수익 잠재성이 높다.
가장 최근 출시된 스테키마가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빠르게 판로를 넓혀가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스테키마 미국 출시 한 달 만에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한 곳과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법인의 직판 경쟁력을 입증했다.
매출원가율 개선도 지속될 전망이다. 합병 시점인 2023년 말 기준 63%였던 매출 원가율은 올 1분기 기준 47%까지 낮아졌으며 판매 확대로 인한 고원가 재고 소진, 올 2분기부터 본격화되는 수율 개선(TI) 제품 생산 등 여러 긍정적 요인에 힘입어 실질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매진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오크레부스, 코센틱스, 키트루다, 다잘렉스 등 4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한 차세대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해 2030년까지 총 22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약 개발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암학회 'AACR(미국암연구학회) 2025'에서 다중항체 기반 항암 신약 'CT-P72(ABP-102)'의 전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전임상 결과 CT-P72는 HER2 고발현 종양 모델에서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높은 종양 억제 효과를 나타냈으며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돼 전임상 단계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모두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를 비롯한 후속 제품군의 성장세를 비롯해 무형자산 상각 종료 및 재고-매출 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870% 이상 크게 개선되는 등 올 한 해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룰 기반이 구축됐다"며 "하반기 고수익 신규 제품 출시와 더불어 신성장동력의 중심이 될 신약 개발도 순항하고 있는 만큼 실적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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