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미래 산업 등 연계…신규 고용 창출 등 효과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충남 아산부곡 국가산업단지와 충북 충주제1일반산업단지, 경남 마산자유무역지역 국가산업단지가 노후화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재탄생한다.

   
▲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추진위원회를 열고, 이들 3곳 산단지역을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지구'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산단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자 고용 혁신 원천으로 현재 전국에 1331개 조성돼 있다. 약 12만8000여 개 기업이 237만 개 일자리를 공급해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큰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산단이 조성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며 점진적으로 노후화되면서 기반 시설 낙후와 청년 인재의 근무 기피, 문화‧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산단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실제로 착공 20년이 경과된 노후산단 수는 2020년 453개(36%)에서 2025년 520개(38%), 오는 2030년 757개(50%)에 이른다. 이번에 선정된 3개 산단 착공 시기는 경남 마산자유무역지역 1970년, 충북 충주제1산단 1989년, 충남 아산부곡1995년 순으로 오래됐다.

이에 정부는 노후산단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9년부터 6년간 26개 경쟁력강화사업지구를 지정하고 산업부, 국토부 등 8개 중앙부처의 사업과 지자체 사업을 연계해 개선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 중 충남은 아산부곡 국가산단을 거점으로 그린철강 스마트 제조 인프라 구축,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구축,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전통 철강 산단에서 미래·친환경 혁신성장 허브산단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충북은 충주댐 인근에 위치한 충주제1일반산단을 거점으로 수력 기반 그린수소 인프라 구축과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조성, 친환경 자동차부품 클러스터 기업지원 등을 집중 추진해 지역 특화 에너지 기반 그린산단 및 친환경 모빌리티 소부장 스마트 생산거점을 조성한다.

경남은 마산자유무역지역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미래자동차부품 자율 제조 공정 개선, 미래형 자동차 핵심융합부품 기술 혁신 인재양성 사업 등을 추진해 미래 첨단 자동차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앞으로 산업부‧국토부 등 관계 부처는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선정된 후보지역 사업계획을 보완해 내년 초 경쟁력강화사업지구로 확정‧고시하고, 지자체가 구상하고 있는 핵심사업들의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부는 3개 지역의 거점산단인 아산부곡 국가산단, 충주제1일반산단, 마산자유무역지역 국가산단을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하고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디지털·인공지능 전환, 저탄소 전환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호철 산업부 지역경제정책관은 "노후거점산단 경쟁력강화사업지구제도는 지역 산단이 노후한 이미지를 벗고 첨단산업 핵심 거점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지역 산단이 제조 혁신과 경제 발전을 다시 견인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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