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이번주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국내 주유소 주간 휘발유 평균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인데, 유류세 인하율 축소 영향이 크게 작용한 모습이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첫째 주(4∼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ℓ당 4.3원 오른 1639.8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까지 12주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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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국내 주유소 주간 휘발유 평균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인데, 유류세 인하율 축소 영향이 크게 작용한 모습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 대비 10.6원 상승한 1717.9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2.9원 오른 1597.8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ℓ당 평균 1649.3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11.3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4.2원 오른 1506.6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기름값이 상승전환한 건 유류세 인하율 축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달 22일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다음달 30일까지 연장하되 인하율은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은 기존 15%에서 10%로,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각각 23%에서 15%로 조정됐다. 이 여파로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일부터 ℓ당 40원, 경유 가격은 46원 각각 올랐다.
한편 이번 주 국제유가는 OPEC+의 6월 증산 물량 확대 결정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동결 등이 더해져 하락했다. 다만 미국-영국 간 무역 협상 타결이 낙폭을 제한했다.
구체적으로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소폭 하락한 61.8달러였다.
지난달 초 70달러 초반이던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최근 6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 5일 6월 인도분 WTI 가격은 OPEC과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IPEC+가 다음 달 원유 생산량을 41만 1000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배럴당 57.13달러로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현지시간으로 9일 WTI 가격은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61.02달러로 올라섰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4달러 내린 73.3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8달러 하락한 77.5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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