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쫓아냈던 국민의힘, 대선후보 놓고 동종전과”
“이재명, 독재정권도 하지 않았던 망언에 오만한 독주”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10일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통령선거 후보로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히면서 “계엄령으로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 세력, 그리고 그 반사이익에 도취되어 삼권분립을 무너뜨리려는 세력, 그들이 다시 권력을 잡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흑”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그 길을 막기 위해 불철주야 달리겠다. 상식과 헌법, 미래와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며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 세우는 길에, 여러분의 힘을 보태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날 새벽 김문수 후보에서 한덕수 후보로 대선후보를 교체하면서 ‘반명 빅텐트’를 펼칠 가능성이 남아 있을지 주목받는 상황이다. 특히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이날 대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반명 빅텐트’는 없던 일로 하겠다고 밝히면서 ‘개헌 연대’가 요원해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SNS에서 김문수 후보교체에 대해 과거 자신이 국민의힘 당대표에서 물러난 일과 연관시켜 비판했다.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10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등록을 마치 뒤 접수증을 받아 사진을 찍고 있다. 2025.5.10./사진=이준석대선후보캠프

그는 “선거에 연속으로 이긴 당대표를 생짜로 모욕줘서 쫓아낸 것을 반성할 것은 기대도 안했지만, 사과할 것을 검토할 의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끄러운 줄은 아는가 했다”며 “그런데 대선후보를 놓고 동종전과를 또 쌓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이쯤 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를 밀어주기로 밀약이라도 한 것이 아닌지 궁금해진다”며 “의인 10명이 없으면 멸망해야한다. 이제 개혁신당이 이재명 후보의 독주를 막을 유일한 정당이다. 정면돌파로 세상을 바꿔보자”고 강조했다.

김민규 개혁신당 선대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에 대해 “민주주의를 찢어버린 구데타 정당”이라고 했으며, 민주당에 대해선 “법치난사범 이재명은 의회독재의 민낯을 드러내는 정치적 자폭을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결국 민주주의의 마지막 가면까지 찢어버렸다. 선출된 김문수 후보를 쫓아내고, 한밤중에 한덕수를 끼워넣은 이 촌극은 더는 정당 정치라 부를 수 없다”면서 “새벽 2시에 후보공고를 내고, 단 1시간 뒤인 새벽 3시에 마감이라니, 이게 정당인가. 서류 32개를 준비할 시간조차 주지 않은 것은 처음부터 ‘한 사람만을 위한 쇼’였다는 자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의 이름만 남긴 국민의힘은 이제 정치적 시체다. 그 시체를 움직이며 이 나라를 지배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쿠데타 정당 국민의힘은 해체하라. 민주주의의 유일한 대안, 개혁신당과 이준석 후보가 이 참극을 끝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가 연일 쏟아내는 망언이 경악을 자아낸다. 9일 이재명은 사법부를 겨냥해 ‘최후의 보루지만, 최후의 보루가 자폭하거나 난사하면 고쳐야 한다’고 발언했다. 헌정사상 사법부를 향해 ‘자폭’과 ‘난사’라는 표현을 써가며 협박을 시도한 적은 없었다. 독재정권조차 하지 않았던 망언을 이재명은 스스럼없이 내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은 삼권분립을 훼손하고 사법부를 향해 자폭과 난사를 감행한 이재명의 오만한 독주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국민과 함께, 이재명과 그가 세우려는 의회독재를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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