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한덕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10일 당이 김문수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후보 교체 절차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동안 단일화는 (경선 과정에서) 모든 후보들이 약속하셨던 것이다”면서 “수권을 바라는 국민의힘이 단일화 과정에 들어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후보 찬탈이라는 지적을 일축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22번이나 단일화를 약속하셨던 후보가 신속한 단일화를 하지 못하겠다고 해 국민께 불편함을 끼쳐드리는 일이 생겼다”면서 “정치적 공방이나 줄달리기 같은 것은 하는 사람들에게는 재밌을지 몰라도 국민들에게는 큰 고통이다”며 김 후보가 약속을 파기한 탓에 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후보는 “저는 과거 정치인들처럼 임기 5년을 다 하겠다는 생각이 없다. 3년 안에 개헌을 마치고 경제 기반을 살리고, 통상마찰을 해결하고 민생을 챙긴 뒤 물러서겠다”며 출마선언에서 밝혔던 임기 단축을 포함한 개헌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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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회동을 마친 후 백프리핑하고 있다. 2025.5.8/사진=연합뉴스 |
또 한 후보는 50년 동안 공직 생활을 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을 앞세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 후보는 이 후보와 민주당을 겨냥해 “31명을 줄 탄핵 했으면 충분하지 아무런 죄가 없는 대법관을 탄핵하는 것은 무슨 망발인가”라며 “이것은 정말 국가를 제대로 운영하고 봉사하겠다는 정치인과 정당의 자세가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개헌을 통해 정부, 국회, 법원이 자기 일을 하고 협치를 하면서 분권을 지켜가며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렇게 국민을 설득하겠다”면서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2주에 한번 야당, 기업, 노조, 사회단체, 언론과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한 후보는 일각에서 한 후보가 내각제로 개헌을 추진하려 한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 참여를 선언하고 그다음 날 헌정회를 방문했다. 헌정회가 좋은 개헌안을 가지고 계신 것을 알았다. 그 안에는 대통령 중임제와 양원제 그리고 분권에 대한 확실한 의지가 있었고, 내각제는 없었다”며 내각제로 개헌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받는다면 첫 1년 동안 대통령실 직속 대한민국헌법개정 지원기구를 만들어 국민들의 의견을 다시 한번 수렴하고 2년 차에는 개헌안을 통과시키고, 3년 차에는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선거를 같이 치러서 정치적 안정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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