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의 팀 내 입지가 더욱 쪼그라들었다. 주전에서 밀려나더니, 이제 아예 전력 외 취급을 받고 있다. 황희찬이 울버햄튼을 떠날 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울버햄튼은 10일 밤 11시(한국시간)부터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라이턴에 0-2로 졌다. 최근 2연패에 빠진 울버햄튼은 승점 41에 머물며 14위로 떨어졌다.

황희찬은 결장했다.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아예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 황희찬이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예 빠지는 등 팀 내 존재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사진=울버햄튼 SNS


이번 시즌 황희찬은 시즌 초반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제대로 활약을 못했다. 리그 총 20경기에 출전해 2골밖에 못 넣었다.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 출전해 팀내 최다인 12골(3도움)을 넣은 것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성적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하다 지난달 초 복귀했지만 출전 기회는 더 줄었다. 최근에는 경기 막판 교체 투입돼 실력 발휘를 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토트넘전 7분, 맨체스터 시티전 5분 뛴 것이 황희찬의 최근 출전 형태였다.

황희찬은 비로트 페레이라 감독의 눈밖에 난 듯하다. 페레이라 감독은 최근 황희찬에게 뛸 기회를 별로 주지 않는 데 대해 “우리는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기용하지 않는다. 한 명의 스트라이커를 놓고 경기 운영을 하는데, 요르겐센 스트란드 라르센이 골을 넣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지 못한 면이 있다. 지금은 황희찬에게 기회를 줄 공간이 없다"고 말했다.

감독의 이런 생각이 황희찬의 출전 선수 명단 제외로 나타났다. 울버햄튼은 이제 두 경기만 더 치르면 2024-2025 시즌을 마감한다. 남은 두 경기에서 황희찬이 반전을 이룰 것 같지도 않다. 이번 시즌 이적설이 잇따랐던 황희찬에게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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