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방위사업청은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를 포함해 한국형 전투기(KF-X) 핵심 장비를 사업 예산안의 범위에서 국내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3일 입장발표를 통해 "AESA 레이더 및 IRST(적외선탐색 추적장비)의 국내 개발에 관해서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유관 기관 등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총 사업비 범위 내에서 체계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 방위사업청은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를 포함해 한국형 전투기(KF-X) 핵심 장비를 사업 예산안의 범위에서 국내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사진=KBS캡쳐

방사청의 입장 자료는 정부가 보유한 KF-X 핵심장비 기술 수준이 선진국의 14%에 불과하다는 정의당의 '한국형 전투기 1차 진상조사 결과'에 대한 반박 형식으로 나왔다.

AESA 레이더와 IRST는 KF-X의 4개 핵심 항공전자장비로, 미국은 지난 4월 이들 장비 체계통합기술 4개의 한국 이전을 거부했다. 방사청은 이들 장비와 체계통합기술을 자체 개발하되 필요할 경우 제3국과의 협력으로 위험을 줄일 방침이다.

방사청은 "정의당이 언급한 14%는 지난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조사에서 AESA 레이더의 일부 기술과 관련한 국내 특정 방산업체의 자체 기술 수준으로 파악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경공격기 FA-50을 비롯한 항공기 연구개발과 ADD 주관으로 진행한 한국·인도네시아의 KF-X 공동탐색개발 등을 통해 KF-X 개발에 필요한 기술의 90% 이상을 확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