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국과 영국이 무역협정을 발표한 시점을 전후로 비트코인(BTC) 가격이 다시금 개당 10만불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 가격까지 함께 상승하고 있어 가상자산시장 전체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주말 관세 협상이 가격 방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
|
▲ 미국과 영국이 무역협정을 발표한 시점을 전후로 비트코인(BTC) 가격이 다시금 개당 10만불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
1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한동안 잠잠했던 가상자산업계가 다시금 투자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우선 지난주엔 비트코인이 3개월 만에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전체로 넓혀봐도 비트코인에 기관투자가 자금이 약 230억 달러 넘게 몰린 것으로 나타나며 수급에 긍정적인 신호등이 켜진 상태다.
우선 이날(12일) 오전 11시 15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11% 상승한 1억4567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1억4600만원대는 지난 2월21일 이후 약 80일만에 처음이다. 또한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4000달러 전후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전날 비트코인은 10만 481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부터 재차 급등세를 나타냄과 동시에 소위 '큰손' 투자자들이 추가 매수에 나섰다는 소식을 같이 전하고 있다. 현재 업계 안팎에 전해진 바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최소 1000개 이상 보유한 소위 '고래' 투자자들이 이틀 동안 비트코인 2만개 이상을 매입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뭉칫돈이 몰렸다. 지난 9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총 3억214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한화로 45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자금이다. 또한 3거래일 연속 순유입 흐름이 지속되고 있기도 하다.
주말간 진행된 미국-중국 간 관세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은 비트코인 상승세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리스크는 위험자산인 가상자산 가격에 악재로 작용해왔기 때문이다.
비단 비트코인만이 아니라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의 가격도 오름세다. 이더리움 가격은 주말 사이 350만원대를 돌파하면서 전주 대비 무려 40% 급등했다. 이밖에 리플, 솔라나 등의 주요 알트코인들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에 추가상승 가능성도 낙관적으로 제기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매수 전략을 표방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가격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이라면서 "한국도 하반기부터 상장법인 및 전문투자자 등록 법인부터 거래소를 통한 비트코인 매수가 가능해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